전라남도 고흥군 끝자락에 있는 소록도. 이 섬은 단순한 요양소가 아닌, 강제 격리·불임·학살까지 자행된 한센병 환자들의 비극적인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지금 그 진실을 파헤쳐봅니다.
📌핵심 요약 – 소록도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 한센병 환자 6,000여 명이 강제로 격리된 섬
- 남성은 불임수술, 여성은 강제 낙태
- 붉은 벽돌 감금실, 수탄장, 검시실 등 인권 유린 공간 존재
- 122개의 포르말린 유리병 속 진실까지
🗺️소록도의 위치와 접근성 – 섬이 아닌 섬

소록도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에 위치해 있습니다. 예전엔 배를 타고만 들어갈 수 있었지만, 2008년 소록대교 개통으로 차량 접근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제는 육지에서 차로 접근 가능하지만, 이 섬은 여전히 ‘가두어진 과거’를 간직한 채 고요히 시간을 흘리고 있습니다.
👥한센병 환자 수용소 – 단순한 격리가 아니었다

▷ 자혜의원의 시작
1900년대 초, 개신교 선교사들이 세운 의료기관 '자혜의원'은 한센병(나병) 치료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그러나 1916년부터 일제는 전국의 한센병 환자들을 이곳으로 강제 이주시킵니다. 그들은 '근대화를 위한 격리'라 주장했지만, 실상은 차별과 억압의 시작이었습니다.
🧍♂️스오 마사스에 원장의 폭정

일본인 원장 스오 마사스에가 부임한 후, 상황은 더욱 악화됩니다.
- 환자들을 노역에 강제 동원
- 자신의 동상을 세우게 함
- 공장 착취, 참배 강요 등
결국 환자 이춘상 씨가 스오를 사살하게 되지만, 이춘상은 1943년 처형되고 독립유공자로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의 기념비는 2022년에야 세워졌습니다.
🔫해방 후에도 이어진 학살

일제 패망 이후에도 고통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의사 석사학은 병원 운영을 둘러싼 갈등 중, 한센인 대표 이종규를 제거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고 충돌을 유도했습니다. 결국 고흥 치안유지대가 개입해 90여 명을 학살했고, 살아 있는 이들까지 기름을 붓고 불태우는 비극이 발생합니다.
2002년, 병원 앞에 '애환의 추모비'가 세워졌지만, 진실은 여전히 무겁기만 합니다.
🧱붉은 벽돌 감금실과 ‘무독-유독지대’

소록도 내부는 직원 지역인 무독지대와 한센병 환자 지역인 유독지대로 분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경계에 ‘수탄장’이라는 생이별 장소가 존재했습니다. 이곳은 한 달에 단 한 번, 부모와 자식이 2미터 거리로 서로를 바라보던 장소였습니다. 바람 방향까지 고려한 철저한 규칙 아래, 아이들은 등지고, 부모는 맞서야만 했습니다.
🧪검시실, 122개의 유리병, 그리고 생체실험

가장 충격적인 공간은 바로 검시실.
- 사망한 한센병 환자들은 해부 후 장기를 포르말린에 보관
- 이 유리병은 122개나 발견
- 일본 731부대의 생체실험이 이곳에서도 진행
한센병 환자들은 병에 걸려 한 번, 해부로 두 번, 화장으로 세 번 죽는다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닙니다.
📺방송이 폭로한 충격의 진실 – SBS ‘꼬꼬무’ 168회

2025년 4월 3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168회는 ‘낙인 -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섬’ 편으로 소록도의 실체를 재조명했습니다.
- 붉은 벽돌 건물 속 122개의 유리병
- 불임 수술과 강제 낙태
- 환자들에게 주어진 ‘환자심득서’의 충격적 조항
- 생이별의 수탄장 사진
배우 서영희, 최원영, 가수 청하도 촬영 중 눈물을 흘릴 만큼 충격적인 장면들이 이어졌습니다.
🧬강제 불임과 낙태 –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섬”
소록도의 한센병 환자들은 단순히 격리된 것만이 아닙니다. **‘번식 자체를 금지’**당했습니다.
- 남성 환자: 정관 절제 수술 (불임 수술)
- 여성 환자: 임신 시 강제 낙태
- 아이를 출산해도, 즉시 격리 또는 이별 조치
이 섬에서는 그 어떤 생명도 가정을 이룰 수 없었고, 미래를 꿈꿀 수 없었습니다.
방송에서는 이 장면을 "소록도에는 아이도, 무덤도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생명을 잉태할 수 없고, 죽은 이도 제대로 묻히지 못하는 이 섬은 말 그대로 ‘감정이 삭제된 섬’이었습니다.
📄‘환자심득서’ – 한센인에게 강요된 조항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에게 배포되었던 문서, **‘환자심득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마지막 조항은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병에 걸린 당신은 사회적으로 쓸모 없는 존재이며, 국가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모든 것을 순응하고 받아들일 것.”
사람이 아닌 ‘의무만 존재하는 객체’로 다뤄진 한센병 환자들. 그들의 삶은 선택이 아닌 강요된 침묵이었습니다.
📸기록된 생이별 – 수탄장 사진의 진실

방송 중 공개된 한 장의 사진. 마치 소풍 나온 듯한 아이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잔혹합니다.
- 한 달에 한 번, 단 1시간
- 부모와 자식은 2미터 거리 유지
- 포옹 금지, 대화 제한
- 아이는 바람을 등지고, 부모는 바람을 맞고 서야 함
이 장면을 본 배우 서영희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고, 시청자들도 숨죽이며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록도의 유산 –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유

소록도는 단순히 ‘치료 목적’의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역사의 이면에 숨겨진 국가 차원의 인권 침해 공간이었습니다.
이제는 관광지로 알려진 소록도, 그러나 그곳엔 여전히:
- 붉은 벽돌 감금실
- 검시실과 포르말린 유리병
- 수탄장 터
- 애환의 추모비
이 모든 것이 역사의 증거물로 남아 있습니다.
✍️기억하고 공유해야 할 이유
소록도에서 벌어진 비극은 단지 과거가 아닙니다.
- 사회적 소외, 편견, 낙인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감염병, 장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한 기록이어야 합니다.
📍방문 전 참고 정보
위치 |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 |
접근 | 소록대교 이용 (차량 진입 가능) |
주요 장소 | 소록도 중앙공원, 애환의 추모비, 수탄장 터, 붉은 벽돌 감금실 |
관련 방송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68회 |
✅마무리 요약 – 이 글을 꼭 읽어야 할 이유
- 소록도는 단순한 섬이 아닌, 국가적 인권 유린의 상징
- 한센병 환자들이 겪은 실체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음
- 최근 방송을 통해 재조명되며, 진실을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이유가 명확해짐
- 이 글 하나로 소록도의 과거·현재·의미까지 전부 이해 가능

